9평 반의 우주 표지
영풍문고 신간 에세이 책에 새롭게 올려져 있어서 집어왔다. 요즘 8090년생 에세이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중에 공감 가는 책이라 순식간에 다 읽은 책 9평 반의 우주다.
부모님 집이 정이 안 갔던 작가가 서울에 상경한 후 기숙사와 룸메랑 사는 삶을 전전하다가 드디어 자신만의 자취 라이프를 얻는다. 초반엔 너무 행복했다. 이것저것 인테리어와 집을 꾸밀생각에 바빴다. 하지만 첫 독립 집을 너무 급하게 구한 탓일까.
최근 리모델링한 곳이라 깔끔해보였지만 사실 노후된 건물이었다. 16년 된 가스보일러 때문에 너무 춥고 힘들다. 그리고 바선생(바퀴벌레)이 나타나는 날이면 완전 난리가 난다. 그러나 다시 부모님 댁으로 들어가기는 싫다.
자신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안정되고 편한 일인지 알만한 사람을 알 것이다. 나도 28살에 얻은 첫 전세집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를 거다. 아빠 엄마의 잔소리를 피하고 형제의 눈치와 말싸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을 처음 얻었을 때, 2개월가량일 발품 하면서 드디어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을 때. 그때가 가장 뿌듯한 순간이 아닐까.
목차
제1부 로망이 깨지고 독립이 시작됐다.
제2부 생활의 재발견
제3부 멋진 어른이 되는 법은 모르지만
지은이 김슬
대학내일과 브런치에 독립해 살고 있는 20~30대로부터 공감 얻을만한 초보 독립생활자 이야기를 연재 중이다.1인 가구라면 한 번쯤 겪게 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와 일상사를 담백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잘 담아내는 저자이다. 현재 대학내일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며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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