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생리통이 별로 없었는데 나이들수록 생리통이 심해지더니 이젠 진통제를 먹지않으면 생리 첫째날은 몸도 잘 가누기 힘들정도로 생리통이 있다.
나는 보통 한달에 진통제 3알정도에 생리대 12~15개정도를 소비하는데 생리때문에 일년에 최소 10~20만원은 꾸준히 들었다. 요즘 생리대 논란도 있고 갈수록 심해지는 원인이 생리대인 것 같아서 생리대 대처제를 찾기위해 한달간 이것저것 인터넷으로 서치하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일회성이 아닌 몸에 좋은 대처제로 !! 그러다 눈에 들어온 생리컵
생리팬티도 살까 싶었지만 손빨래하는걸 귀찮아 하는 성격이기에 안될 것 같고 과감히 생리컵을 구매하기로 결정. 생리컵중에 우리나라에서 인지도가 좀 있는 레나컵을 사용하기로 했다.
한달동안 서치해보니 입문용으론 사실 디바컵이 좋다고 한다. 그걸로 살까하다가 투명색은 나중에 변색된다는 점, 부드러운 대신 잘 샌다는 점 등등
어차피 익숙해지면 다른걸로 바꾼다는 소리에 더 돈쓰기 싫어서 바로 중급자용 레나컵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정식홈페이지에서 마침 할인행사로 귀여운 민트 S와 핑크 L를 세트로 구매 총 51,000원 정도가 든 것 같다.
레나컵 단점도 미리 숙지했는데 단단함 정도가 어느정도있어서 삽입과 넣고나서 펴질며 실링될 때 아프다는점, 압박이 느껴져서 오줌소태같은 일이 생길수 있다정도
생리를 한 기간동안 매일 생리컵을 쓰면서 느끼고 배운 걸 일기에 적어본다.
-첫째날
생리가 늦은 저녁에 터졌고 밖이라 생리대를 1회 착용했다. 그리고 생리컵은 자기전에 처음으로 사용함. 유투브로 사용법을 엄청 숙지한터라 라비아폴드 접는방식으로 두번째 시도만에 삽입성공함. 근데 불편했다.. 방광압박이 되어 소변도 잘 못보겠고 신경쓰였음.
느낀점: 잘넣으니 빨려들어갈듯이 생리컵이 안으로 사라져(?)버려서 당황...꼬리까지 거의 다 들어가는데, 정말 꼬리가 없으면 찾기 힘들 것같다. 실링되었는지 엄청 확인하고 안심한 후에야 잠이듬
-둘째날
일어나자마자 화장실로 직행, 누워있다가 바로 일어나니 팬티에 피 두방울이 떨어졌다.. 처음은 S로 착용한 터라 용량이 다차서 샌거같았다. 피가 많은 날이라 그런지 윤활역할을 해서 뺄 땐 넣는 것보다 쉬웠음..다른사람들은 오히려 뺄때가 더 힘들어서 패닉이라던데 나는 샜다!!!!하는 불안감에 힘들 틈없이 순식간에 빼버렸음...ㅋㅋㅋㅋㅋㅋ
빼고 확인해보니 약 1온스정도의 피량이 나옴...실수로 화장실 바닥타일에 쏟았는데 오...피바다..하지만 냄새는 전혀나지 않았다. 첫째날 밤부터 둘째날 아침까지 9시간 착용한 피량..생리 첫째날 잠들기 전에는 L라이즈를 착용하는게 좋을 것같다.
물로 세척 후 다시착용
6시간정도 밖에서 착용했는데 또 아침처럼 샐 것같아서 중간에 빼버림. 확인해보니 S사이즈에 반정도 차있었다. 이때까지 전혀 배가 아프다거나 무릎시림같은게 없었고, 밑에 뭐가 있다는 감각빼면 평소와 같은 컨디션이였다. 신기했음
그리고 순면생리대 두번째 착용..밖이라 생리컵을 다시 넣을 환경이 아니였음..
하지만 생리대 착용후 30분지나자마자 밑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고 무릎이 시리기 시작... 아침에 먹은 알약하나가 이제 효과가 떨어져서 생리통이 온 건가 싶기도 했다.
집에 오자마자 생리컵 S를 다시 착용
-셋째날
누웠다가 일어나자마자 또 피가 샘..이번엔 좀 많이.. 화장실에서 생리컵을 빼보니 가득차있지도 않았음..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새는이유가 꽉차서 새는게 아니라, 갑자기 일어나면서 질속에 다량 누워있던 피가 확 쏟아지면서 생리컵밖 틈으로 새는 모양
다시 생리컵 S를 착용했다가
아침부터 설사끼가 있었는데 생리컵때문에 제대로 설사가 안되자 빼버렸음 그리고 순면 생리대 3번째 네번째 착용함. 알약은 먹지않았는데 밑빠진 느낌과 생리때 안좋은 컨디션이 그대로 있었음...
밑빠진 느낌이 그냥 내 생리통이 아니라 생리대의 고습착 흡수제때문이란 걸 이때부터 알게되었다..
집에와서 바로 S 생리컵 착용
-네번째날
일어나자마자 확인, 다행이 새지않았고 피량도 정말 10원짜리만큼 나왔다. 이때부터 착용감에 대해 거부감이 안들었다. 그리고 다시 S사이즈를 하루종일 착용했고 밤에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10ml도 안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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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리컵 사용한 생리기간이 끝났다.
총 생리대 4장과 알약1개로 해결함.
내가 느낀 생리컵의 장점은
냄새가 안난다는 점,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
짜증나는 밑빠진 느낌을 안나게 해준다는 점,
밑이 뽀송하고 산뜻하다는 점
그리고 단점은
넣을때 잘접지 않으면 밑주변 피부가 쓸려서 아린다는 점,
피량이 적은 세번째날부터는 윤활역할하는 것이없어 잘 빨려들어가지 않고 억지로 쑤셔넣어 아픈 점,
손가락을 넣는 다는거 자체가 거부감이 있다는 점,
대변을 볼때 힘을 주면 생리컵이 밑으로 내려가므로 그게 신경쓰여서 제대로 대변에 힘을 못준다는....대변 마무리가 잘 안되는 점...ㅋㅋㅋ
결론적으로 집에서는 필수로 착용할 만큼 좋은 게 생리컵이고
밖일때는 상황에따라 생리대도 챙기면서 사용해야 할 듯하다. 2년전까지만 해도 생리컵이 뭐야?!?! 이러면서 성박물관에서 신기하듯 쳐다보며 어떻게 저걸 쓰냐...이랬었던 나지만.
이번 생리대 사태를 계기로 많이 대중들에게 오르락해서 그런지 남자에게 금기시였던 생리라는 단어가 입에 잘 담는 것같고
유투브에서 얼굴을 내놓고 당당히 생리컵 후기를 남기는 여자들을 보며 나또한 당당해져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후기를 남겼다.
그러면서 요번 생리컵을 사용해서 터득한 팁을 요약해보았다.
사용 Tip
1. 가끔 삽입과정에서 질방구(...)가 생기는데 공기를 안빼고 생리컵을 넣으면 공기가 빠져나오지못해서 생리컵이 팽창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대로 납두면 하루종일 불편하고 방광압박도 심하므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잘 빼고 다시 넣기
2. 접고 넣을때 탄력성이 강해 빨리 펴지는데 그렇기 때문에 삽입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좋음.. 생리컵이 펴질때는 좀 아프므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함
3. 삽입시 질속은 피때문에 축축해서 잘들어가지만 밑입구가 건조할 경우 생리컵에 쓸려 아프므로 충분히 입구또한 촉촉하게 유지하기!! 생리컵만 물로 씻고 넣은 후에 밑을 씻는게 제일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4. 꼬리가 질 속으로 거의 들어갔다해도 소음순에 걸리는 이물감때문에 불편한 느낌이 드므로 어느정도 뺄때 익숙해진 후에 꼬리를 잘라주는 것도 나쁘지않을 것 같다. 물론 처음에 무턱대고 자르면 안됌!!!!
5. 생리컵을 사용하기전에 한달정도는 공부하고 쓸 것, 미리 여러상황을 숙지해놓으면 당황할 일이 없어서 공황상태에 빠지지않고 담담해질 수 있음, 미리 예습할수록 금방 익숙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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