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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

이형성증 자가치유가 가능할까? CIN2에서 수술할지 판단여부 +CIN2 양성 후 1년이 지난 내몸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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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2로 레이저 소작술을 한지 어느덧 만 1년이 지났다.

나의 자궁경부암 스토리는 아래와 같다.

 


2017 반응성세포변화 - 회사검진
2018 정상 -회사검진
2019.02 비정형세포 아스쿠스(ass-us) - 자궁경부암무료검진
2019.08 cin1 - 자궁경부암재검진

2019.08.26 cin2로 확정판단- 고려대 조직검사&확대경검사

2019.09.10 레이저소각술 진행 - 강남차병원

2019.10.17 정상 - 수술 1개월 후 검진에서

2020.04.11 비정형세포(비정상) - 레이저소작술 6개월 지난 시점에서


 

다시 찾은 병원. 나는 HPV 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를 다시 했다.

6개월 전에 비정형 세포가 나왔기에 이번 검진에서도 만약에 정상이 안 나오면 조직검사를 다시 해보자는 의사의 권유를 받았다. 

조직검사를 하면 자궁경부의 생살을 그대로 뜯기에 싸한 통증이 있고(내경우 약 일주일 정도 지속) 2주에서 한 달간의 관계를 하지 못한다. 

조식 검사를 했을 당시에 피가 많이 났었던 충격이 있어 나는 이번만큼은 정상이 나오기를 기대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검사 결과가 나왔다.

자궁경부 세포검사에서 정상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에서는 고위험 51, 53번, 저위험 61번 

총 세 종류가 양성으로 확인되었다. 6개월 전 검사에선 56, 53, 61번이 나왔었는데 56번은 사라지고 51번이 다시 재발된 모양.

진짜 바이러스는 사라졌다가도 다시 생기는 것 같다. 면역관리를 잘하고 완전히 사라지기까지는 2년이 넘게 걸리는 것 같다. 

HPV가 더 사라지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자궁경부 세포검사에서 정상이 나왔기에 다행이었다. 

 


이제 완전히 정상?


 

하지만 완전히 안심하기엔 이르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경부 부위에 따라 정상인 부분이 있고 비정상 부분이 있어서 검사를 할 당시에 채취한 위치마다 진단이 달리 나올 수 있다. 

그렇기에 6개월 또는 1년마다 검사를 받았을 때 총 3번이 연속으로 정상으로 떠야 의사가 완전히 정상으로 인정한다.

나는 이제야 한숨 쉬어가는 템포인 것이다. HPV가 내 몸에 있는 한 다시 이형성증이 재발할 수 있다. CIN2이상 단계에서 자가 치유로 깨끗이 낫는 경우는 출산이라고 의사가 직접 말해주었다.

비정형세포가 있는 임산부들이 대게 출산 후로 다시 검사해보면 대부분 깨끗한 경우가 상당수라고. 그만큼 인체의 신비는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CIN2에서 고민하는 여성분들에게


 

지궁 경부 이형성증은 자궁경부의 표면에서 비정상 세포가 자라는 전암성 상태다. 

단계는 CIN1 -> CIN2 -> CIN3로 진행되며 그 이상 진행은 자궁경부암 0기로 말 그래도 암으로 발전한다. 이때부턴 보험코드도 암으로 받는다. 

전암성 상태에서 CIN1까지는 경증 단계로 자가 치유가 가능한 정도로 지켜보는 단계지만 

CIN2부터는 중증으로 보기에 시술 또는 수술이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출산을 1년 이내로 할 예정이 아니라면 어찌 됐든 의학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CIN3는 대게 원추절제술을 권유한다. 이미 많이 진행돼있는 상태기에 레이저 소각술로는 다시 재발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애매한 CIN2인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  

담당의사의 판단이 젤 중요하겠지만 의사도 젊은 의사가 있고 나이 든 의사가 있다. 그들은 의료지식을 습득한 시기가 다를 것이다.

그리고 의사마다 개개인별 환자의 상태와 환경을 파악해서 진단을 내리는 사람이 있고 환자에게 그러한 개인 상황을 묻지 않고 매뉴얼대로 따르는 사람이 있다.  

시대는 날이 갈수록 달라지고 의료기술은 나날이 발전한다. 그렇기에 나는 웬만하면 젊은 의사를, 그리고 개개인별 환자의 나이, 상황을 물어보고 판단을 내려주는 의사를 찾아가라고 권유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에 대한 정보는 산부인과 홈페이지에 얼마든지 정보가 나와있다. 담당의사의 나이까지는 안 나왔을지 몰라도 얼굴 사진, 그리고 담당 이력, 관련 논문 제목까지 다 기입되어 있다. 

개인병원은 대게 원추절제술을 진행하기에 좀 더 큰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나 대학병원의 홈페이지를 한번 살펴보자. 

 


제 담당의사는 당장 수술해야 한대요. 어떡하나요?


 

겁먹지 마라. 아직 CIN2는 당장 암으로 바뀌지 않는다. 천천히 생각해보고 자기한테 맞는 조치를 위해 자기 판단을 내려보자. 

나도 CIN2로 나올 당시 겁을 잔뜩 먹었다. 암 전 단계라는 말에. 당장 수술해야 하지 않으면 정말로 심각해지나 싶어서. 절박한 마음으로 처음에 갔던 대학병원에서 이것저것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냥 수술하시면 돼요. 이 말뿐.

나는 자제력을 잃었었다. 의사의 말을 그대로 해야 할 것 같았고 바로 원추절제술 수술 날짜까지 잡았었다. 그때 울먹이며 엄마에게 상황을 말했었고 엄마는 진정하라 말해주며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내 손을 붙잡고 다른 병원의 의사를 찾아갔었다. 

당신의 환경의 조건이 해당 아래와 같다면 담당의사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1. 만약 당신이 가임기의 여성이고 결혼 적령기 여성으로서, 미래에 결혼 생각이 있는 여자라면, 또는 기혼자이고 애를 가질 여성이라면, 

2. 기혼자이지만 애를 더 이상 가지지 않을 여성이라면, 혹은 가임기가 지난 여성이라면,

아직 담당의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위의 당신의 상태에 따라 한번 자가판단을 해보자.

원추절제술은 레이저 소각술보다 더 확실하게 재발하지 않는 수술이다. 비정형세포가 있는 자궁 경부를 원추로 도려내기 때문에 확실하게 낫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자궁경부 안쪽까지 깊숙이 침투한다. 그렇기에 HPV 검사에서 양성으로 안 나왔다가도 나오는 것이다.  

바이러스로 인해 정상세포가 비정형세포로 변이 되는 것이고 경부 표면 외에 의사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경부 안쪽에도 비정형 세포로 변이 됐을 수도 있기에 단순히 경부 표면을 지지는 레이저 소각술 보다는 경부 안쪽까지 도려내는 원추절제술이 다시 이형성증으로 재발할 확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그렇기에 당신의 조건이 2인 경우엔 원추절제술을 조심스럽게 권유해본다.

만약 당신이 1인 경우엔 어떨까.

원추절제술은 수술 이후 당신의 임신 상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 

자궁경부의 두께가 얇아졌기에 태아를 밑에서 잘 받쳐주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즉, 원추절제술 이력이 있으면 혹시 모를 자궁무력증에 빠질 수도 있다.

임신기간이 길어질수록 담당의사는 짧아진 자궁 길이를 체크한다. 근데 만약 당신이 원추절제술을 받았다면 해당 의사는 애매하다고 판단되어 맥수술을 권유할지도 모른다. 

맥수술은 조산을 막기 위해 예방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아이를 받쳐주는 밑을 실로 묶는 것이다. 수술보다는 시술에 가깝지만 하반신 마취에 입원이 필요한 수술이다.

참고로 임신 출산 관련 질병이 아니기에 실비청구가 거절된다. 당신이 따로 태아보험에 따로 특약으로 넣었어야 보험청구가 가능하다. 

혹여 맥수술을 하더라도 조산을 할 수도, 아니면 출산 전까지 내내 병원에서 누워만 있을 수도 있다. 

다시 돌아가서 그만큼 애를 가질 생각인 여성에게는 원추절제술은 단순한 결정이 아닐 수 있다. 

 

 

 


CIN2에 조건이 1이에요. 레이저 소각술로 해도 괜찮나요?


 

하지만 나는 의사가 아니기에 꼭 레이저소각술을 하라고 추천하지는 못한다. 당신의 구체적인 상황과 환경, 조건에 따라 담당의사가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그전에 물론 담당의사를 당신 역시도 신뢰해야 한다. 

지금까지 내가 포스팅한 여성건강 시리즈를 다 본 사람이라면, 조급한 마음이 사그라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신중하게 판단할 정신이 생겼을 것이다. 

아직까지도 내가 쓴 포스팅에 단편만 읽고 조급한 마음으로 답글을 남기시는 분들이 많다. 어떡하냐며, 담당의사가 누군지, 당장 받고 싶은데 알려달라며 비밀 답글을 많이 남기신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부터 나는 그러한 답글에는 일일이 댓글을 남기지 않기로 했다. 이형성증 진단에 충격 먹은 그 기분을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나도 그때만 생각하면 정말 벼락으로 떨어진 기분이었으니까.

오히려 그 심정이 어떤지 잘 알기에 나는 위로해주고 싶다. 그렇기에 나는 지금까지도 여성건강을 꾸준히 포스팅하는 것이다. 

당신의 질문에 대한 확실한 대답이 아니라서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형성증 진단 후 밤새도록 인터넷을 찾아보고 걱정하고 있을 당신에게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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