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D12종 검사를 딱히 몸에 증상이 없어도 성관계를 지속적으로 맺기에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받는 편이다. 12종의 균은 성접촉 말고도 다른 이유로 인해 감염될 수 있고 거의 성교로만 감염되는 균이 있다.
그리고 해롭기 때문에 바로 치료해야 하는 균이 있고 질내 정상 상재균이 있다.
나 같은 경우 지속적으로 가드넬라에 걸린다. 가드넬라는 여성의 질내 정상 상재균으로 어느 정도 있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상재균의 급격한 증가는 질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 질내 산성을 유지시켜줘야 하는데 가드넬라가 많이 번식하면 그 밸런스를 깨뜨리고 만다.
처음 가드넬라에 걸렸을 때도 딱히 몸에 눈에 띄는 증상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의사가 육안으로 질염이 약간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곤 내게 처방전인 메로겔과 사용방법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러길 벌써 세번째 나는 또 걸리고 말았다. 이 지긋지긋한 균은 없애도 없애도 걸렸다. 의사가 말하길 처방받은 약으로 효과적으로 없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는 치료 후에도 6개월 단위로 두 번이나 재발했다. 그렇게 난 세 번째로 메로겔 5일 치 처방받았다.
메로겔 사용방법
메로겔은 아침과 자기 전에 질내에 저 약을 투입시켜주면 된다. 연속으로 5일을 꼭 해줘야 하며 띄엄띄엄 넣으면 치료효과가 떨어진다. 넣은 후에는 되도록이면 누워있거나 앉아있는 활동을 해야 흘러내리지 않고 질내에 72시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처음엔 자기 전에 다 넣거나 나눠서 아침/저녁에 나눠서 넣는 것이었는데 나 같은 경우 위생적인 문제로 보통 자기 전에 다 넣곤 했다.
그 단점이 개선되었는지 메로겔 패키지가 리뉴얼되었다. 한 개의 용기에서 두 개로 조금씩 용기가 나눠져 나왔다. 확실히 전의 메로겔보단 편하게 5일을 빼먹지 않고 다 쓸 수 있었다.
가드넬라가 걸리는 이유
가드넬라균은 대장균이 질내로 들어가 생기는 균이다. 한마디로 항문에서 있어야 할 균이 어쩌다 질내로 들어간 것이다. 아무리 청결히 했다고 해도 이런 경우가 생긴다. 보통 이런 경우 무의식적인 습관에 의해서 걸리는 경우가 있다.
1. 비데 물 압력을 너무 세게 해서 질 위치로 물이 튄 경우
2. 대변 후에 휴지로 닦을 때 밀어서 닦는 경우 혹은 대변 후 항문을 오랫동안 물에 세척하지 않은 경우
위의 경우에도 쉽게 대장에 있어야할 균이 질내로 유입될 수 있다.
예전에는 밖에서 대변후엔 꼭 물티슈를 사용했었는데, 요즘 들어 공중화장실이나 사무실내에 휴지통이 없어진 후로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고 변기에 물티슈를 버리면 물티슈는 물에 용해되지 않아 변기를 막히게 하므로 대변이 묻은 물티슈를 버리기에도 마땅치 않다.
찝찝하지만 그냥 휴지로 대변을 닦아내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 그리고 사무실 비데의 기본 수압이 높은 것도 문제였다.
습관을 바꾸자
따라서 질로 물이 튀지않게끔 살짝 항문에 닿는 듯 안 닿는 듯 물만 묻혀주고 휴지로 모으듯 닦아주는 게 제일 베스트 한 방법이다. 비데가 없는 화장실인 경우엔 최대한 다른 피부에 닿지 않게 휴지로 모아서 닦은 후 집에 가서 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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