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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서울

요리가 맛있는 나카지마토라에몽 1인디너식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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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오마카세가 먹고 싶어서 다음날 1인 오마카세 자리가 있나 싶어서 둘러보다 운 좋게 예약한 나카지마토라에몽!

여기가 주인장 셰프 한분만 운영하는지라 협소하고 디너만 하기에 진짜 예약이 힘든 곳 중 하나인데 정말 운이 좋았다. 2022년 1월 겨울에 방문했다.

 

 

근데 집에서 꽤나 멀어서 가는 내내 고생했다. 역이랑도 멀고 언덕이라 가는 길이 험난했다. 골목에 더 구석진 골목에 있어서 위치 찾기가 힘들다. 

 

고양이 수저가 귀엽다.

아담한 곳이었고 6명 정도의 작은 일자 테이블이었다. 이 날 디너에 3명이 예약해서 내가 남은 자리에 운 좋게 잡았단다. 디너 오마카세 1인 88,000원인데 정말로 가성비 오마카세인 것에 비해 맛과 요리가 뛰어나고 주인장의 정성도 대단하다.

왜 예약이 힘든지 이곳에 오면 알 수 있다.

이곳에 오는 것 자체가 험난했기에 바로 술부터 시켰다. 

 

차완 무시

기본으로 나오는 차완 무시. 계란이 부들부들 푸딩처럼 술술 넘어간다.

이쁘게 담겨있어서 찍은 생강절임

대방어. 겨울에 대방어다. 기름이 잔뜩 올라온 것이 기름지면서 감칠맛이 최고이다.

전복 리조또. 오마카세 집인데 리조또가 나오는 곳은 처음이었다. 수준급의 리조또 맛에 한입 먹자마자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진짜 맛있었다. 지금도 계속 생각날 정도로 여타 양식 레스토랑에도 이런 리조또를 찾기 힘들듯. 주방장 혼자서 6명의 스시를 케어하면서 요리까지 하기에는 힘들었을 텐데, 혼자서 왔다 갔다 하면서 하시는 걸 보니 셰프의 관록이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

귀여워서 찍은 고양이 

조개 장국. 맑고 시원했다. 유자껍질을 뿌려주셨다. 

석화 그라탱. 이것도 수준급의 요리의 맛이 났다. 와.. 여기가 미슐랭 레스토랑인가 착각했을 정도로 주방장의 요리실력이 매우 뛰어나시다.

사시미가 정갈하게 담겨있길래 찰칵. 저거 한 움큼 집어서 먹고 싶은 충동..

손으로 먹을 경우에 닦을 물행주. 하지만 나는 젓가락으로 먹지. 손으로 먹는 게 나는 더 불편하다. 

광어. 무난하게 광어로 시작. 광어가 좀 질겨서 아쉬웠다.

아까미 즈게. 무난하다.

단새우. 단새우는 달고 부드러워서 웬만하면 다 호일 수밖에 없는 스시.

미소시루. 

참치 도로. 부드럽게 넘어간다. 

참돔. 오마카세 기본 스시

아귀간이 얹은 훈제 삼치. 훈제향은 더 풍미를 가미시켜 주는 듯. 아귀간도 비리지 않고 맛있었다. 

대방어. 

새우튀김과 계란과 피클소스. 진짜 요리를 잘하신다. 스시 오마카세에 요리가 가미되어 아쉬움 없이 입을 즐겁게 해 준다. 

가리비. 토치로 살짝 구워 맛을 가미시킨 부드러운 가리비. 비리지 않았다. 

네기도로. 양파와 깨를 같이 넣어서 맛이 풍부했다. 

마지막을 알리는 아나고. 정말 아쉬울 정도로 맛있었다. 배가 엄청 불렀는데도 아쉽다니, 이 집은 천상계인가. 

교꾸. 

카레우동. 카레우동이 나와서 신기했는데 아마 배가 부르지 않은 손님들을 위해 추가로 주는 느낌인 듯. 맛은 기존 요리와 다르게 인스턴트 맛이었다. 

크림 브륄레. 크림 브륄레를 하시다니. 여기 셰프는 확실히 양식과 디저트에도 조예가 깊은 분인 듯하다. 

양도 많고 코스가 길다. 굴리조또가 인생 리조또로 맛있다.  2시간 반 동안 엄청 길게 먹었다. 아마도 셰프분 혼자서 하다 보니 코스가 길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하다. 이날 우니가 나오지 않아서 무척 아쉽긴 했다. 이곳의 재방문 의사는 또 있지만... 워낙에 역에서 멀다 보니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또 올진 고민이다. 그러나 오마카세 업장 중에서 수준급의 요리까지 선보이는 곳은 이곳뿐이니 꼭 한번 방문드리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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