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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서울

미쉐린가이드서울 스테이(STAT) 허니문기념일 디너코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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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STAY)

매일 06 : 00 ~ 22 : 00

 

결혼식 당일날 시그니엘에 머물면서 저녁엔 레스토랑을 잡았다. 한 달 전에 잡은 스테이. 프랑식 레스토랑이다. 워낙에 프랑스 요리를 좋아하는 탓에 엄청 기대를 한가득 안고 예약함!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목록에 올라왔다고 한다. 

 

이곳에 예약한 이유의 9할은 아마 이 스카이라운지뷰 때문일 듯싶다. 무려 롯데타워 81층에 레스토랑이 있다. 

메뉴는 스테이 모던(178,000원)이랑 스테이 머스트트라이(248,000원)가 있다. 이왕 먹을 거 제일 비싼 메뉴로 주문했다. 한 10가지가 코스로 나온다.

 

아뮤즈 부쉬

식전 빵 전에 나온 한입 요리이다. 주먹밥위에 뭐가 얹어져있었는 데 잘 기억이 안난다. 맛은 그냥저냥 했다.

 

식전빵

호밀빵과 미니 바게트, 그리고 햄과 버터 조각이 붙여있는 버터와 이즈니 버터. 햄과 섞여있으니 신기하고 맛이 꽤 괜찮았다.

 

흑수박 테린, 브라타와 허브 아이스크림

수박과 토마토가 한 겹씩 쌓여있고 부라타 치즈와 녹차 아이스크림이 얹어져 있다. 맛은... 음. 상큼하긴 했지만 디저트 느낌이 강해서 뭐라 말하기 그랬다. 

 

가지 요리

정말로 맛있었던 가지 요리. 마늘 오일과 타임을 곁들여서 구워서 풍미가 좋았다. 

 

매실과 명이 페스토, 맨 위엔 바질이 얹어져 있다. 맛은 음.... 이때부터 모든 요리에 신맛이 나기 시작했다. 사과식초? 그런 베이스의 요리였는데 내가 신맛을 싫어해서 맛이 없었다. 이때부터 직감했어야 했다 오지 말아야 할 곳을 왔다는 그런 예감.  

 

빵 위에 얹어먹도록 토스트로 구운 미니 빵과 오리간이 나왔다.  푸아그라는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요리였는데 테린과 사과 콩피, 레드 레디쉬, 금박까지 가니쉬했다. 

빵위에 얹어서 먹었는데 부드러웠지만 내 입맛엔 계속되는 신맛이 나서 별로였다.

 

얇게 썬 지리산 한우 생 우둔살, 아삭한 당근과 대파를 곁들인 비프 콩 소매

서버가 와서 비프 콩소메 육수를 부어준다. 맛은 가벼운 샤부샤부를 먹는 느낌? 그냥 샐러드 먹는 느낌이었다. 

 

 

이건 오골계 알을 수란처럼 만들어서 그 위에 레몬 그라스와 탄산수를 뿌린 요리 었다.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새의 알로 요리한 것이었는 데... 음.. 맛은 정말 별로였다. 모든 조화가 다 맞지 않았다. 약간 셰프의 실험작.

 

송어알과 캐비어가 들어간 메로구이, 저 노란 소스는 셀러리로 만든 퓨리이다. 

메인 요리 스테이크를 제외한 요리 중에 유일하게 맛있었던 음식이었다.

 

사이드로 나온 샐러드. 이것조차 맛이 시었다.

최상급 한우구이와 트러플 비프 소스 감자 밀푀유

양은 좀 많이 작았지만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한우요리!! 위에 뿌려진 얇게썬 감자튀김이 한우랑 어우러지고 그 밑에 튀긴 양파까지 얹어먹으니 첫맛은 좋았다. 하지만 느끼함+느끼함. 상큼한 가니쉬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야채가 하나도 없고 죄다 무거움만 올려놓아서 조화롭지가 못했다.

스테이크를 끝으로 이제 디저트 타임이다. 여기는 디저트는 직접 디저트 뷔페에서 집어서 가져가서 먹는다.

 

하나씩 다 가져와서 먹었다. 샤벳은 직접 가져다주심. 특별히 맛있는 디저트는 없었다. 사과샤벳은 진짜 시었고 왜 그렇게 다 시게 만들지 모를... 사과식초 향..

 

예약할 때 미리 기념일을 말하면 이렇게 서버분이 직접 글씨도 초콜릿으로 써서 주신다. 이때 좀 감동!! 보너스 샤벳도 받음

 

패션프루츠 수플레

이게 그나마 기대했던 수플레였는데... 맛이 진짜.. 사과식초에 절인 맛. 왜 진짜 다 시게 만들었는지. 수플레 자체는 폭신폭신해서 아기 엉덩이처럼 부드러웠지만, 끝까지 맛은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신맛을 좋아하는 남편까지 수플레를 먹고서는 여기 셰프의 입맛을 의심했다. 

 

코코넛 셔벗

코코넛 셔벗으로 마지막 입가심을 했다. 10가지 정도의 요리를 먹었는데도 그다지 배가 부르다는 느낌보다는 아 그냥 찼다정도? 음식이 전반적으로 우리한테 맞지 않다 보니 상당히 아쉬웠다. 실수로 모든 음식에 사과식초를 다 부어버렸나? 싶었을 정도... 아니면 메인셰프의 입맛이 참으로 매니악한 것 같다.

 

결혼식 기념으로 먹은 50만 원.. 내 신용카드로 50만 원어치 쓰레기를 먹어버렸다.. 으악.. 역사상 내 돈으로 가장 비싸게 먹은 코스였는 데 정말 내 입맛에 맞지 않아서 상당히 돈이 아까웠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그니엘 스테이의 추억☆  여기의 맛집은 정말 뷰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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