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티크
매일 17:00 ~ 21:00
한우 오마카세 저녁만 운영
캐치테이블로 예약 가능
내 생일을 기념해서 두 달 전에 한우 오마카세를 예약했다. 한우 오마카세의 평균 가격은 20만 원대인데 12만 원 미만으로 엄청난 코스요리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인기 많은 곳이다.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올라서 1인당 158,000원에 디너가 가능하다.
1층에는 미트랩으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고 2층에서 저녁 한정 한우 오마카세를 운영하고 있다.
정말 인테리어가 고급져서 분위기 있는 곳이었다. 공간도 쾌적하고 테이블 간격도 넓어서 같이 온 남편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에도 눈치안보이고 좋았다.
메뉴는 그때그때 달라지는데 미리 셰프가 어떤 메뉴가 나오는지 사전에 브리핑하는 시간을 갖는다. 말만 들어도 꽤나 요리에 열정이 많아 보이심. 웰컴 드링크부터 아뮤즈 부쉬, 메임 음식, 디저트, 차까지 약 15 종류의 구성으로 코스가 제공된다.
오늘 먹을 부위를 이렇게 눈으로 보여준다. 그날그날 퀄리티가 좋은 고기가 메뉴로 제공된다고 한다.
월컴드링크 짠-
이 날에 따로 와인을 가져가서 먹었다. 병 당 콜키지는 4만 원이다.
식전 음식으로 아뮤즈 부쉬로 영양부추가 올라간 간장 베이스의 한우 구이가 나왔다. 맛은 딱 새초롬한 게 입맛을 돋우는 스타일. 옆에 단호박 수프는 우유 크림을 얹어서 나왔는 데 생각보다 맛있진 않았다. 얼른 먹고 해치워버렸다.
이쁘게 아스파라거스로 장식한 채끝구이. 셰프가 직접 고기를 구워서 잘라서 손님들에게 한점 한점 접시에 담아주신다. 역시 한우는 전문가가 구워줘야 맛이 더 특별한 것 같다.
같이 찍어먹으라고 7종류의 소금을 가져다주셨다. 왼쪽부터 소금, 레몬 머틀 소금, 누룽지 소금, 고추냉이 소금, 트러플, 히말라야 검은 소금, 감태 소금이다. 7개 다 하나하나 찍어먹어 봤는 데 내 입맛에는 트러플과 고추냉이가 좋았다.
다음은 트러플 오일과 한우, 푸아그라가 들어간 이곳의 미트랩 시그니처 버거. 저 하나를 다 주시는 줄 알았는데 일행과 나눠먹을 수 있도록 반으로 갈라주신다. 좀 아쉬웠지만 그 뒤에 나오는 음식이 많으니 딱 적당하게 주신듯!
샐러드로 햄버거를 먹은 느끼한 맛은 잡아준다. 수제 레몬 허니 드레싱을 뿌려준 샐러드로 루꼴라와 토마토 등이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직접 치즈를 갈아서 위에서 뿌려주는 데 짭짤한 맛이 풍미까지 돋아주었다.
코스에 맞게 딱 어울리는 음식들이 순서에 맞게 나오니 위가 따로 느끼할 틈이 없다.
치마살, 갈빗살, 살치살, 안창살 구이가 차례대로 나와서 셰프님이 구워서 접시에 가져다주신다. 이때부터 남편과 와인을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만 취해버렸다.
그래서 사진이 다 대충 찍은..ㅋㅋ 너무 분위기도 좋았고 고기도 일품이라 신나게 마셔버린 것 같다.
난 이미 이때부터 배불렀는 데 마지막으로 스끼야끼까지 나왔다. 깻입채와 곁들여져서 나오는 데 안 먹기도 그렇고 너무 맛있어 보여서 배불러도 계속 들어갔다.
정말 맛이 굿굿이었음..!!
그 뒤로도 버섯 솥밭과 소고기 뭇국, 디저트와 초콜릿 조각, 마무리로 상큼한 홍차까지 나왔는 데, 핸드폰 배떠리 부족과 너무 취해버리는 바람에 사진을 찍지 못하였다.
정말 정말 오길 잘한 결정이었다. 예전에 12만 원으로 간 한우 오마카세 구전동화와는 정말로 퀄리티는 물론 양 차이가 어마어마했다. 거기는 반도 안찬 느낌이라 또 식당에 밥 먹으러 가야 했는데 여기 미티크는 배가 너무도 부르고 흡족하게 먹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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