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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서울

역대급 가성비 런치오마카세 스시다정 다녀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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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가보고 싶었던 여의도 업장 혜정에서 이번에 2호점을 냈다.  그러면서 영업장 이름을 스시온정과 스시다정으로 바꾸었는데 스시다정은 낮은 가격대에 오마카세 업장이다. 

7월 말부터 처음 캐치테이블을 통해 업장 예약을 받았는데 첫 오픈인데도 불구하고 1분을 넘었더니 평일과 주말 디너는 꽉 차버렸다. 

아쉬운 데로 평일 런치 오마카세로 2인 예약했다. 

 

11시 반 런치 1부로 우리가 두 번째 손님으로 들어갔다. 

 

 

약 10석을 두 셰프님이 자리에 따라 맡아 담당해주셨다. 초밥 생선살을 준비 중이었었다.

 

 

그냥 저거 한꺼번에 집어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ㅋㅋ

 

1. 차완무시

부추와 빨간 피망이 있었던 차가운 차완무시이다. 딱 보고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스푼으로 속을 파먹으니

탱탱한 새우살이 들어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깊은 풍미까진 없었지만 애피타이저 느낌으론 딱!

2. 참돔

첫 스시를 먹을 때가 가장 떨리는 순간이다. 나에게 적절한 맛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정말 최악이었던 업장이 백초가 너무 쎄서 스시가 다 별로였던 기억이 있었는데 다행히 여긴 초맛이 내 입맛에 맞았다. 

게다가 샤리 양이나 고추냉이 양도 딱 적절한 게 좋았다. 참돔 질감은 좀 거칠었지만 무난하게 먹었다.

 

 

다음 스시가 바로 기대된다.

3. 광어

숙성이 적당했던 광어

 

여기서 맥주 한 병을 시켰다. 맥주는 배불러서 보통 시키지 않는데 안주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게다가 딱 이거 한병 남았데서 냅다 시킴.

덕분에 런치 오마카세인데도 배 터지게 먹을 수 있었다. 

4. 농어

식감이 딱 좋았다. 

샤리가 일단 너무 간이 잘 돼있어서 어떤 생선살이든 아주 질기지 않는 이상 완성도가 뛰어났다.

 

5. 홍새우

홍새우 맛이 오동통하고 일단 새우의 크기가 커서 좋았다. 단새우가 단맛이 좋아서 먹는다면 이건 식감과 양이 푸짐해서 그 맛에 먹는 기분이다.

6. 참치 붉은 살

참치 부위 중 제일 값싸고 내가 싫어하는 부위 ㅎㅎ 보통 판초밥에서 이게 만만한데 나는 잘 먹지 않는 부위이다. 그냥 기대하지 않고 먹었는데 이것조차 맛있었다. 

6. ???

이건 뭐더라..??

7. 가지구이

그냥 가지면 좀 불호인 음식인데 구워 먹으면 그렇게 맛없을 수가 없는 가지구이

양념이 짭조름하고 마치 양고기에 뿌려먹는 양념을 바른 것 같달까?? 맛있게 먹었다.

 

8. 전갱어

비린맛의 전갱어가 하나도 비리지 않았다. 비릿 맛을 싫어하는 동행친구조차 맛있다고 함. 

 

9. 한치

칼로 간을 잘 베게 해서 그런지 씹기도 좋고 탱글하게 잘 먹었다. 가끔 다른 업장 가면 칼집이 거의 안 낸 오징어를 먹는데 질긴 식감을 싫어하는 내겐 좀 불호인 경우가 있다. 근데 여긴 칼집을 잘 쪼개 넣어줘서 부드럽게 먹을 수 있었다.

 

10. 참치 대뱃살

생선살 중 가장 맛있는 부위이자 참치 중에 가장 맛있는 부위

식감이 예술... 입에서 샤르르 녹아 없어지는 맛!!!!! 나랑 친구랑 너무 맛있다며 호들갑을 한동안 떨었더랬다.

11. 가리비

가리비도 입에 살살 녹는 게 거슬리는 것 없이 잘 먹었다. 비린맛이 하나도 안 느껴지고 신선한 느낌

 

12. 청어

 

진짜 이것도 레전드였다. 왜 이렇게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는지..!!! 

13. 민물장어

바닷장어가 아닌 비싼 민물장어~~~~

진짜 여기서부터 배불러서 먹기 힘들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입에 계속 들어갔다. 오마카세 먹으면서 마지막으로 장어가 나오면 진짜 아쉬운데, 여긴 마치 디너를 먹은 것처럼 코스가 많이 나와서 너무 행복했다.

14. 박고지

이건 처음 보는데 나는 우엉 같은 것인가 했다. 하지만 닭 지방을 숟가락으로 긁어서 낸 것이라 하는데 정말 처음 먹어보는 식감. 부드러우면서도 느끼하면서도 이상모를 맛? 좀 흐물흐물거렸기에 사람마다 취향이 갈릴 듯.

난 한번 먹어보는데 족할 맛이었다. 

 

15. 표고버섯 우동

 

내가 좋아하는 표고 향이 나서 좋았다. 하지만 난 도저히 못 먹어서 친구를 줘버렸다.

16. 앵콜스시 대뱃살

가장 맛있었던 부위인 참치 대뱃살을 시켰다. 정말 배부른데도 또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17. 바닐라 아이스크림

 

런치인데 무려 17가지가 나왔던 런치 오마카세 스시다정. 아마도 오픈빨이라 이렇게 코스가 좋은 듯 한감도 있는데 무엇보다 스시 하나하나의 퀄리티와 완성도가 높았다. 여태 먹었던 런치오마카세 중에 단연 일등을 갱신해버린 스시다정

7만원어치는 돼 보이는 퀄리티와 양이지만 35,0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에 오픈을 했다. 

정말 또 이용해 보고 싶은데 아마 아루히를 잇는 수강신청급 힘든 업장이 될 것 같다. 디너 오마카세도 먹어보고 싶은데 언제 갈 수 있을지...

 

아무튼 정말 행복하게, 그것도 가성비 있게 먹어서 뿌듯하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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