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만난 지 3주년 기념으로
특별한 디너를 먹기로 했다.
양식 오마카세라고 특이한 곳에 예약했는데
지금은 가격이 1인당 7만 원대로 올라서 비싸지만
내가 예약했을 당시엔 1인당 49,000원이었다.
셰프의 정성이 엄청나서 가성비 있다고 유명세를 탄 곳이라
예약하기 매우 어려웠다가 운 좋게 예약!
위치는 구석진 골목에 있어서 찾기가 힘들었다. 주차는 1대만 지원
저 검은색 지프차가 있는 공간에 댈 수 있는데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해서 그냥 대중교통을 추천한다.
기본 세팅이 정갈하다
차를 운전해야해서 따로 와인을 시키지는 않았다. 와인 가격도 적당해서 부담이 없는 가격!
오늘의 메뉴는 이랬다. 그때그때 메뉴가 달라지고 메인코스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한다.
부드러움 크림수프가 나왔다. 맛이 정말 크리미하고 좋았음!
4가지 전체요리가 나왔다. 쉐프 한분 이서 대략 8자리? 넘어 보이는 사람을 다 케어하는 데 참 능력이 남다른 것 같았다.
그리고 미리 이렇게 디저트도 직접 만들어 준비해주신다. 신기방기
해산물요리가 나왔다. 가리비, 연어, 토마토, 그리고 허브가 잔뜩 뿌려져 있었는데 재료를 아끼지 않아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던 해산물 요리
생면 파스타가 나왔다. 테루아의 대표 메뉴기도 하다. 위에 뿌려진 부재료들이 양도 많고 정말 맛있고 좋다. 식빵도 직접 만드는지 갓 구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튀김이 나왔다. 속에는 함바그처럼 고기가 들어있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스시클렌져
초밥으로 클렌저라니 너무 특이하다. 보통은 디저트 류일 텐데 말이다.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입안에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약간 단무지같은 걸로 입안을 헹궈주는 용도이다.
드디어 메인요리 한우 투뿔 스테이크가 나왔다!!!!
양은 적지만 정말 적절하게 구워져서 나오는데 맛도 좋고요!!!!
후식까지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크림 브륄레! 이거까지 할 줄 아는 셰프면 대게 디저트까지도 통달한 요리전문가라 할 수 있겠다.
수저가 비둘기인 게 너무 웃겨서....ㅋㅋㅋㅋ남편이 흉내 냈는데 웃겼다.
디저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셰프분 너무 요리에 진심인걸??? 일일히 다 만든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서버와 뒷정리까지 알바없이 사장분 혼자서 다 케어하신다. 점심, 저녁까지 하시니 요리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각별하신지 알 수 있는 부분.
3주년 기념일을 정말 특별하게 보낸 것 같다. 1인당 5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이런 구성이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그런지 예약하기 쉬운 편!! 가기가 좀 어렵다는 것만 빼면 특별한 날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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