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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

국가검진 자궁경부암검사 & 추적검사 HPV & 질염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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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검진으로 자궁경부암검사 공지문이 왔다. 그동안 검사한 지 딱 1년이 돼 가길래 겸사겸사 자궁 관련 싹 검사를 받기로 동네 새로운 산부인과에 방문했다.

그동안 매번 레이저 수술을 했던 담당의사한테 검사를 받았었는데 계속 찾아가기 어려워 1년 전에 수술이력서류를 챙겨놨었다. 

수술이력서류를 챙기면 담당의사가 바뀌더라도 내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추적검사가 필요한 검진까지 보험이 자동 적용되므로 꼭 서류를 챙기도록 하자. 

 



2019.08 cin1 - 자궁경부암재검진

2019.08.26 cin2로 확정판단- 고려대 조직검사&확대경검사

2019.09.10 레이저소각술 진행 - 강남차병원

2019.10.17 정상 - 수술 1개월 후 검진에서

2020.04.11 비정형세포(비정상) - 레이저소작술 6개월 지난 시점에서

2020.11.21 이형성증 자가치유가 가능할까? CIN2에서 수술할지 판단여부 +CIN2 양성 후 1년이 지난 내 몸 상태

2년 동안 HPV 바이러스감소변화기록 + 날짜별 상황

HPV바이러스 없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 + 레이저소각술 3년 후 몸상태


 

1년 전에 고위험군 53번이 딱 하나 남았었는데

검진결과 지금까지도 53번 딱 하나가 남아있었다.

대체적으로 6개월~1년에 한 두 개씩 사라졌었는데

53번은 내 몸에서 아직까지 잔류 중인 듯하다.

 

대게 여자몸에서 HPV는 다 없어지는 데까지 3년이 걸리고

남자는 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다 없어지진 않아서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속상하진 않았다.

 

오히려 질염검사에서 뭐가 나올까 봐 걱정이었는데

아무것도 균이 나오지 않았다.

예전에 종종 걸렸었던 가드넬라는 싹 사라졌나 보다.

 

짧게 내 자궁근황을 전하긴 아쉬워서 QA 시간을 갖기로 했다. 종종 HPV를 보균하거나 수술 또는 레이저 시술 상황에 놓인 여성분들이 현재까지도 종종 댓글을 남긴다.

나는 2019년부터 꾸준히 레이저시술 및 사후치료 & 검사내역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생긴 궁금증을 의사에게 자문하면서 지식을 쌓아왔고 내 의견과 함께 이곳에다 가감 없이 적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비슷한 상황에 놓인 여성분들에게 위안 삼기를 바란다.

내 글을 최신글까지 읽어본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불안감이 해소되고 안심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불안하여 내게 질문하는 사람이 계속 있다.

그중 내가 글 쓰지 않는 내용이나 부족한 부분은 여유가 있을 때 답변을 드리는 편이다. 그중에 제일 1순위로 궁금했던 공통질문은 아래와 같았다.

 

HPV를 보균하고 있는 상태에서 성관계를 지속해도 되는지?


나 같은 경우는 53번은 1년 넘게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전에 더 많은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도 성관계를 지속했다(조직검사 후 2주, 레이저 수술 후 한 달 동안은 제외) 다만 HPV 보유균이 2개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진 콘돔은 좀 철저하게 사용했다.

HPV은 균이 아닌 바이러스이다. 특히 자궁점막 같은 얇은 막에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그 막을 물리적으로 없애고 새롭게 재생시키지 이상 완전히 자가사멸은 어렵다. 

감기 바이러스처럼 자기 면역력을 올릴 수밖에 없고, 사람에 따라 없어지는 데까지는 몇 개월이 걸릴지, 몇 년이 걸릴지 아무도 모른다. 

HPV가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긴 하지만 굳이 솔로가 아닌데 HPV가 없어질 때까지 성관계를 금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성병과 같은 균에 걸렸을 경우엔 균종류에 따라서 성파트너와 핑퐁감염의 문제로 무조건 성관계를 피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HPV는 여타 성병처럼 핑퐁감염되는 대상과는 다르다고 본다.

파트너와 함께 가다실 9를 접종하고 파트너를 다중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충분히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믿는다.

오히려 헤르페스 1형, 2형 바이러스 같은 직접적으로 증상을 발현시키는 바이러스가 HPV보다 더 위험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근데 생각보다 헤르페스에 대해 무감각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걸 파트너에게 미리 알리지 않아 뒤늦게 피해가 생기는 경우를 여럿 봤다.

그리고 약간 신경 쓰라면 신경 쓸 수 있는 무리한 행동은 자제하는 편인데, 그건 바로 구강성교이다. HPV가 구강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인자이기도 하고 실제로 구강암에 걸린 남성 43프로가 HPV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병된 것으로 밝혀졌다. 

입안에 안쪽 점막은 자궁경부처럼 아주 연약하고 얇은 막이다. 자궁경부에 있던 HPV가 실제 파트너의 입안 점막이나, 또는 본인의 입안 점막에 재침투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구강성교를 무조건 피하라는 것은 아니다. 입안의 깊은 연약한 막이 있는 데까지 직접적으로 닿는 등의 극심한 구강성교는 피하라는 이야기이다.

 

 

 

 

 

HPV 바이러스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는 상당히 많은 HPV를 보유하고 있었고 3년이라는 시간 동안 1개 빼고는 다 사멸했다. 그동안에 HPV를 없애기 위해 직접적으로 노력하기보다는 내 면역력이 낮아지지 않게끔 식단을 하거나 평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의 다이어트 관리정도만 유지했다.

가끔 동네 산부인과는 상업적으로 돈을 벌기 위하여 HPV를 보유하고 있는 여성에게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 건강기능성제품을 팔거나, 6개월마다 검사받으라는 등의 과잉진료를 하기도 한다. 그들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지만 괜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이미 걸린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없애는 치료약은 없고, 건강기능식품은 말 그대로 건강기능식품이다. 도움이 될지언정 굳이 비싼 돈을 내고 구입하는 건 상당히 비효율적인 일이다.

이미 시술이나 수술 후 자궁경부암검사에서 3번 이상 연속으로 정상이 뜬 상태면 굳이 몇 개월 주기로 찾아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아직까지 자궁경부암시술 또는 수술경력이 있는 여성에게 1년마다 추적검사를 권유하고, 하물며 미국에서는 3년 주기로 추적검사를 하거나 또는 완치로 판정하고 있다.

상업적 의도가 있는 의사는 괜한 불안감을 심어주고 스트레스만 주기만 할 뿐이다. 때문에 과잉진료를 받을 경우, 왠만하면 피하거나 무시하는 게 내 정신건강에 더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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